권 "尹당선인에 쓴소리 많이 할 것"합의추대론 나오지만 경선 가능성조해진도 "타협·협상" 출마 선언김태흠·김도읍은 출마의 뜻 접어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김기현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기내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기호 사무총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4선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8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오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대체적인 경쟁구도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3선의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이날 국회에서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면서다.오는 6일 후보자 신청을 마치면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대 비핵관'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尹측근 권성동, 출사표..핵심 변수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금까지 2명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적게는 2파전, 많게는 4파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권·조 의원에 더해 3선인 박대출·윤재옥 의원도 출마를 고심중이다.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타협과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반대 당의 수의 논리, 집권당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권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그는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나태하고 안일한 발상"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이어 권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윤 당선인과의 친분, 신뢰 관계를 내세우며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건강한 당·정 관계로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측근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과거 정부에서 보면 당정이 신뢰관계 없이 갈등이 생겼을 때 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굉장히 후폭풍이 쎘다"며 "그래서 오히려 당선인과 인간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이 국정 운영 중심에 하게 하는 것이 수직적 당청관계 극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추대보다는 경선이 원칙당 일각에선 윤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권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사실상 권 의원 지지를 시사하며 불출마 뜻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과의 신뢰가 두텁고, 당선인과의 주파수 혼선없이 국정철학과 과제를 긴밀히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추대론에 찬성 입장을 냈다.다만 이준석 대표도 여러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 추대를 할 순 없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실상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앞서 후보군에 올랐던 김태흠 의원과 김도읍 의원은 출마의 뜻을 접었다. 김태흠 의원은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의 권유로 6.1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로 선회했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며 "저는 충청도 정치인으로서 평소 자랑스러운 충청도 시대를 만들겠다는 열정도 갖고 있다.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도읍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