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대 효과 기대…평일 대비 휴일 매출 많게는 두 배예정에 없던 연휴 생기며 '소비심리 회복' 마중물 기대"코로나19 종식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긍정적 상황"[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국회에서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유통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대체공휴일 지정 이후 매출 증가가 예상돼서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하는 분위기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휴일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처리했다. 공휴일과 겹치는 주말 이후의 첫 번째 평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이다.유통가는 휴가철이 다가온 데다 백신 접종과 7월부터 시행하는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거기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 예정에 없던 연휴까지 생겨나는 셈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래 평일이었던 영업일이 주말 영업일로 바뀌게 되는 만큼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면 해당 기간 매출이 평균적으로 10~20%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체들은 휴일 매출이 매우 중요하다. 백화점의 경우 금~일요일 주말 동안 매출이 월~목요일 평일과 비교해 많게는 두 배 가량 많다. 대형마트 역시 휴일 매출이 평일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주요 업체들은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법안 처리에 따라 처음 적용되는 대체 공휴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8월 15일 광복절이 일요일이라 월요일이 휴일로 정해졌다. 여름 휴가가 이어지는 시점인 만큼 관련 상품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백화점들은 이 시즌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름 의류나 수영복, 레저용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이 육류나 과일, 라면, 과자, 맥주 등 먹거리 구매에 나설 것으로 봤다. 이에 이벤트 준비와 함께 관련 상품 발주 증가 등도 검토 중이다.이 밖에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성탄절(12월 25일) 등에 따른 대체 휴일도 각각 10월 4일, 10월 11일, 12월 27일로 예정돼 있어 해당 시점에 맞는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한 게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휴일이 늘어난다는 점은 유통가에 호재”라며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소비심리 살리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