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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MBMW 제공독일 3사인 벤츠, BMW, 아우디는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특히 BMW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보다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PHEV로 내놓거나, 전동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내 출시한 고성능 브랜드 M의 ‘뉴 XM’도 하이브리드차다. 페라리도 지난 8월 스포츠카이자 하이브리드차인 ‘296 GTS’를 출시했다.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해 엔진에 더해 전기모터를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이처럼 모두가 전기차를 외치는 시대에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차를 꾸준히 생산하는 산업적 이유로는 부품 업체와의 속도 맞추기가 꼽힌다. 완성차 회사가 빠르게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면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부품 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도 적다. 협력 업체들에게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작년 12월 ‘제21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300개(완성차 및 부품 업체) 응답 기업 중 56.3%(169개) 기업이 미래차(전기차 등)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진출은 했지만 수익 미실현 기업은 23.7%(71개사)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일본 정부는 부품 업체들에게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하이브리드 체제를 유지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충전 인프라도 하이브리드차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주요 도시에는 대부분 전기 충전 접근성이 높지만, 외곽 지역에서 전기차 충전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차가 더 필요한 지역에서 오히려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주유와 충전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가 대안이 되는 셈이다.국내에선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보다 더 친환경적인 것이 맞느냐는 질문도 남아 있다. 한 완성차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전기 생산이 친환경적이지가 않은데, 전기차가 친환경이란 생각은 틀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