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게임’ 관련 세 번째 SNS 메시지“비리와 부정도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관련해 “오징어게임의 VIP처럼 대장동의 토건세력들이 벌인 머니게임에 분노하는 청년의 모습을 본다”며 “비리와 부정도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영길 당대표(왼쪽),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새하얀 오징어 몸통 속에 감춰진 시커먼 한국 사회의 ‘먹물’ 같은 현실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후보는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지만 “마냥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만은 없다”면서 “그 속에 있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본다”고 했다. 이어 “빚을 갚기 위한 목숨 건 놀이터는 경쟁을 넘어선 생존투쟁의 장”이라며 “한번 실패하면 재기 불가능한 게임은 우리의 현실 모습이기도 하다”고 했다.그는 “기회 총량이 적어 무한경쟁에 내몰린 젊은이들이 문화 콘텐츠로 현실에 냉소를 보내는 것 같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희망의 기회’, ‘재기의 기회’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이 후보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해 “술래에게 잡힌 친구를 손으로 건드려 구출하는 ‘희망을 만드는 놀이’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부활시키는 따뜻한 놀이”라며 “정치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통한 기회총량의 확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또 이 후보는 “공동체가 공정해야 개개인이 희망과 재기를 꿈꿀 수 있다”며 “일상의 크고 작은 권력화된 비리를 근절해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해외판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이 후보가 ‘오징어게임’과 관련해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8일에는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우리의 현실이 겹쳐 보인다”며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선언한 주인공 성기훈의 명대사가 뇌리에 남는다고 하더라”고 했다.그는 “우리는 모두 장기판 위 말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라며 “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동시에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기도 하다”고 했다.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다.지난 5일에는 넷플릭스의 이익 배분 방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충분히 보장하는 대신 저작권을 독점해 스핀오프, 리메이크 등 창작자의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제작한다”며 “세계적 흥행에도 제작진이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라고 지적했다.이어 “창의적인 제작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창작자의 저작권 또한 일부나마 보호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창작자들이 더 신나서, 더 마음 놓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