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조만호 무신사 대표 "무신사 성장을 위해선 회사와 나를 분리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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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MYUNGGYOO 작성일21-06-05 17:47 조회2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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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 공개 3일 사임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사진 제공 = 무신사] "어떤 방식으로 이뤄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신사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우선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무신사가 3일 사임한 조만호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을 4일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조 대표는 사퇴 결심 배경과 소회, 향후 계획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조 대표는 "고민 없이 일부 회원과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잘못된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다"며 "충분히 예방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은 명백히 저의 불찰이고, 발생한 일에 대해 최종적으로 제가 책임져야함을 잘 알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조 대표는 창업자이자 대표인 자신에 집중된 의사결정 체계가 무신사의 빠른 성장엔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바꿀 시점이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조 대표는 "입점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자는 목표만을 생각하며 그동안 '저의 뜻'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검토 없이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자이자 대표인 저에 의해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뤘지만 지금, 저라는 존재가 앞으로 더 크고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좋지 못한 레거시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조 대표는 "지난 수년 간 매일 하루 10번 이상 포털사이트에서 무신사를 검색해 거의 모든 외부 반응을 살피고 '명예 QA(제품검수) 요원'으로 불릴 정도로 하루 100번 넘게 무신사에 접속해 서비스 전체를 모니터링해왔다"며 이번 사태가 자신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토로했다.창업부터 지금까지의 소회를 밝힌 조 대표는 "백화점과 대기업 위주였던 패션 유통산업구조에서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큰 영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이어 "해외고객에게도 우리 입점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할 시점"이라며 "향후 20년은 한국 브랜드가 해외 고객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쓰겠다"고 덧붙였다.이영욱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매일경제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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