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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에 반도체 전문가 이종호 서울대 교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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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MYUNGGYOO 작성일22-04-11 02:57 조회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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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에 지명된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한국공학한림원 제공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반도체 전문가인 학자 출신의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낙점됐다. 윤 당선자는 10일 오후 2시 이 장관 후보자를 비롯핸 초대 내각에서 활동할 8개 부처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권위자인 이 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한 분“이라며 ”국내에서의 오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과제형 연구개발(R&D) 개편은 물론 역동적인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이 장관 후보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전자공학과 석·박사를 받았다. 원광대 교수와 경북대 교수를 거쳐2009년부터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활동하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반도체 분야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며 5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8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기술 분야 최고 학회에 국내 최다인 2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관련 기업과의 산학 연구로 우수 특허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실용적인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다수의 기술을 이전했다.이 후보자는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FinFET)'을 개발해 반도체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2001년 원광대 재직 시절 KAIST와 함께 벌크 핀펫 기술을 개발했다. 벌크 핀펫은 반도체를 고집적화해 초소형으로 구현하면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전력효율까지 높여주는 트랜지스터다.이 기술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소자 기술이 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중앙처리장치(CPU),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양산에 표준이 됐다. 현재 국내외 비메모리 반도체는 핀펫 기술을 활용해 10나노와 7나노 소자 공정까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후보자가 원광대 재직 당시 KAIST와 공동개발한 반도체 기술은 삼성전자 등이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돼 수억 달러 규모의 배상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2016년 KAIST의 지식관리 자회사인 KAIST IP는 삼성전자, 퀄컴,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 반도체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미국 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냈다. 2018년 6월 배심원단은 피고 삼성전자가 4억 달러(약 470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고 2020년 2월 2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관련 소송은 2020년 KAIST IP가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에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하면서 종결됐다. 이를 계기로 2021년 공공연구기관 등이 특허권 등을 포기할 때 발명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발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해당 법안은 '이종호법'으로 불리고 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여러 차례 강의를 진행하며 반도체연구소장을 맡아 4000명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력 양성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후보자는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아 왔다. 앞서 2015년에는 서울대 공대 교수 25명과 함께 한국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 집필에도 참여했다.이 소장은 이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다고 보며 그 분야에 대해 발전시키겠다“면서 ”한국은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닌 만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국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검찰총장을 퇴임한 윤 당선자가 지난해 5월개인 신분으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공부'를 하면서 윤 당선자를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자가 같은해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 분야와 접촉한 것은 처음이다. 수행원 없이 연구소를 방문한 윤 당선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정덕균 석좌교수와 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 안내로 4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했다. 윤 당선자는 당시 정 교수에게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고 갑자기 연락한 뒤 혼자 나타났다고 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자는 반도체 생산 시설인 팹 투어를 먼저 요청해 방진복을 직접 착용하고 연구소를 둘러보는 동안 학계 권위자인 두 교수에게 수십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실리콘 웨이퍼와 기판은 어떻게 다른가”, “포토레지스터에서 레지스터는 무슨 뜻인가” 등 반도체 생산 기술과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윤 당선인은 또 연구소 앞에 있는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윤 당선자는 당시 이 후보자에게 “중국 반도체 인력이 한국보다 많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등 연구 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윤 당선자 방문 직후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별의별 질문을 다 해서 기억을 다 못하겠는데, 신선한 질문들을 했다. 상상력이 뛰어난 학생 같았다”며 "문과(서울대 법학과)인데도 반도체에 대해 기술적으로 아카데믹하게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았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또 윤 당선자와 이전까지 일면식도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반도체 전문가가 과기부 장관에 지명된 건 2019~2021년 재임한 최기영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이혁재 서울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이 후보자가 개발한 핀펫 공정은 해외에서도공정개발에 사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며 "연구도 잘할 뿐 아니라 반도체연구소장하면서 연구소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좌교수)은 "이 후보자가 반도체 전문가라른 점에서 미래 준비를 잘 할 것 같고 향후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같은 쪽에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며 "현장에서 느낀 게 많은 전문만가라는 점에서 미래를 위한 정책제안, 특히 공학기술인이 모자른데 이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당선자가 후보 시절 과총을 방문했을 때 과거 경제정책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과학기술이 선도하는 것외에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며 "한국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관련해서 초격차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이번 만큼은 추격형에서 선도형 모델로 바꾸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1990년대 초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윤 당선자는 후보 당시 과학기술인의 연구여건 개선과 기회 확보를 위해 대학, 대학원, 정부출연연, 기업을 잇는 기회의 사다리가 끊임없이 연결되고 넓혀질 수 있는 정책도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일이 있어 향후 이 부분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정책 자문에 많이 참여했다”며 “연구 성과도 크고 국가정책 과제 연구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윤 당선자가 반도체의 중요성을 항시 강조한 만큼 이 소장이 적임자가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낙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KAIST 교수를,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발탁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통일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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