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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또 오르고…상승 끝이 안 보이는 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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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ngEunji 작성일22-04-12 23:57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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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2일 1236.2원…닷새째 올라악재 겹쳐 당분간 지속될 듯원·달러 환율 상승 끝이 안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국내 국채 금리 급등 등 전체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 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 조치도 환율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경제 위기가 아닌 누적된 악재에 따른 원화 약세여서 정책적으로도 마땅히 취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당국의 고민이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1원 오른 달러당 123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1242.8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계심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준은 5월 0.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보유자산 축소)도 실시할 것이 유력하다. 달러화지수는 11일(현지시간) 99.99까지 높아져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658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는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팔자’에 나서고 있다. 통상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를 내지만, 현재 상황은 딱히 그렇지 못하다. 일단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고물가 등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65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0.27원 내렸다. 원화 약세는 수입가격을 끌어올려 국내 물가만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또 수입액을 크게 불려 무역수지도 나빠지고 있는데, 경상수지 적자는 다시 원화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재차 연준의 긴축 부담에 집중하면서 달러화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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