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인터넷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의 당기 순이익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게임규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424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17억5000만 위안(약 5조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텐센트의 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텐센트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가장 앞장서서 규제를 지키고 있다"면서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과 소비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텐센트는 지난 9월 미성년자의 게임매출 비중과 게임시간 비중이 각각 1.1%와 0.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성년자 게임매출 비중과 게임시간 비중은 각각 4.8%와 6.4%에 달했다. 앞서 지난 8월말 중국 당국은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금·토·일과 법정 공휴일 오후 8~9시에 한 시간씩, 주당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텐센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사업 부문은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9%에 그치면서 3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됐다. 텐센트의 광고 사업부문 역시 성장률이 둔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25억 위안(약 4조원)에 그쳤다. 텐센트는 교육, 보험 및 게임업종 광고가 줄었으나 소비재 및 인터넷업종의 광고 수요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사업부문 중 가장 돋보인 분야는 핀테크 및 기업서비스 부문으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433억 위안(약 7조8000억원)에 달했다. 텐센트 관계자는 제3자 지불결제규모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말 기준 텐센트 임직원수는 10만7348명으로 전년 9월(7만7592명) 대비 약 3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 지출도 증가했는데, 3분기 해당 지출은 260억 위안(약 4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월 급여는 약 8만600위안(약 1450만원)에 달했다.11일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서 텐센트 주가는 약 2.8% 하락한 47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