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기준금리 인상되며 은행 정기예금 잔액 증가요구불예금 잔액은 다소 감소..수요 이동한 듯[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정기예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총수신 잔액은 1751조362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261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정기예금이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총수신 증가세를 이끌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652조8753억원으로 전월 대비 20조4583억원 늘었다. 10월 은행 정기예금 증가는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줄어들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81조6197억원으로 전달 대비 11조2278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수요가 정기예금 수요로 옮겨가며 잔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월 대비 요구불예금은 감소했지만 정기예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정기예금 증가폭이 컸는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기예금 수요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최근 들어 정기예금 특판이 진행되며 금리 이벤트 효과로 요구불예금 수요가 정기예금 수요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자금 증가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청약과 토스뱅크 신규 오픈 등도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의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청약과 토스뱅크 신규 오픈, 추석 연휴 등으로 요구불예금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큰 특이요소는 없다"고 말했다.여기에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면서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에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다음달 다시 기준금리를 연 1%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수의견과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을 감안하면 11월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라며 "이후 대선 전까지 금리 동결 후 대선 후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내년 연말 1.25%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