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전국 5개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의 선정해 해외 국제교류 본격 추진]스페인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모습. /사진제공=진흥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딱지치기, 달고나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한 다양한 국제문화교류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의 윷놀이와 사방치기가 몽골의 샤가이나 스페인의 홉스콕치 같은 각국 전통놀이 문화와 어우러지기 시작했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지역의 우수한 사업을 선정해 국제 교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6월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본격적인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한국 지역 전통문화 등 다양한 유·무형 문화자원을 매개로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기초지자체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협력해 국제문화교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치고 있다.먼저 전북 전주에선 몽골 울란바토르와 스페인 사라고사, 바스크 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운영 중이다. 비슷한 방식의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놀이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각국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놀이콘텐츠를 직접 개발하며 얻은 경험을 온라인발표회에서 공유할 예정이다.강원도 영월군이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일본 히가시카와 사진마을과 국제사진교류전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진흥원전남 담양군에선 지난 1일부터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전(展)'이 개최됐다. 담빛예술창고와 중국 광저우 광동불산 대용당 칠호창 예술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VR(가상현실) 상설전시공간을 조성하는 등 기존 교류전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도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일본 히가시카와 사진마을과 국제사진교류전을 양국 동시 개최했다.경기 김포시는 자매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한 달간 'Borders : Visible/Invisible, 경계 :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전시를 개최한다. 공공미술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전시는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역사와 글렌데일 버스 정류장에서 열린다. 전남 해남군은 지역 예술단체 담소와 인도 샨티니케탄 예술단체가 공동 제작한 월드뮤직 '내 벗이 몇 인고 하니'의 공연을 열 예정이다.정길화 진흥원 원장은 "골목길의 전통 놀이문화를 소재로 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풀뿌리 문화현장인 지역에서 형성된 우리의 지역문화를 세계적 콘텐츠로 만들어 지방소멸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