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야”…1년8개월 만에 열린 야외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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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MYUNGGYOO 작성일21-06-28 15:32 조회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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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26~27일 개최진단키트 검사·검역센터 마련 등 철처한 방역 진행ⓒ민트페이퍼“와 이런 풍경, 대체 얼마만이야”지난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연장 일대에서 진행된 대중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하 ‘뷰민라 2021’)을 찾은 관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드넓은 잔디마당과 그 안에 마련된 스테이지, 질서정연하게 놓인 돗자리를 보고 연신 감탄사를 내질렀다.이달 초까지 대중음악 공연은 ‘모임·행사’로 분류 돼 최대 99명까지만 관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페스티벌은 약 1년 6개월여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이번 ‘뷰민라 2021’은 정부가 이달 14일부터 대중음악 공연 관객 제한을 4000명까지로 조정한 이후 열리는 첫 페스티벌이다.첫 실험 무대가 된 만큼, 주최측은 방역에 힘을 쏟았다. 관객들은 공연이 열리는 잔디마당에 입장하기 전 KSPO돔(옛 체조경기장)을 거쳐야 했다. 주최측은 이 곳을 ‘방역센터’로 만들고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를 받도록 했다. 체온 측정과 QR체크를 하면 이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KSPO돔 내부에 마련된 100여개의 칸막이 좌석에 앉아 매뉴얼에 따라 누구나 쉽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약 10분여를 기다리면 음성을 뜻하는 빨간색 한 줄(양성은 두 줄)이 표시된다.'방역센터'가 마련된 KSPO돔 ⓒ민트페이퍼, 데일리안DB이 과정까지 완료하면 스태프가 ‘검역완료’라고 적힌 하얀 밴드를 손목에 채워준다. 입장 밴드와 이 검역완료 밴드가 모두 있어야 비로소 공연장 입장이 가능하다. 주최사 민트페이퍼에 따르면 26, 27일 각각 4000명씩 입장한 관객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직장인 김모(32) 씨는 “코로나19 검사에 시간이 소요될 것을 생각해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 전에 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따라 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혹여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주변에 스태프들이 배치돼 있어 친절하게 설명해줬다”면서 “많은 사람이 공연 시작 전 동시다발적으로 몰리면서 시간이 지체되긴 했지만 안전을 위해서 이 정도의 기다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입장하는 것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민트페이트 관계자는 “보통 과거엔 관객들의 입장이 분산되어 있었다. 이른 오후부터 늦은 시간까지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오프라인 페스티벌에 대한 갈증 때문인지 약 98%의 관객이 공연 초반 입장했다.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방역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분에 질서 있게 거리를 두고 입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민트페이퍼공연장이 위치한 잔디마당의 풍성도 예년과는 조금 달랐다. 스탠딩 존이 있던 무대 바로 앞 구역엔 간이 의자를 깔아 거리두기 상태로 관람하도록 했다. 의자들은 서로 케이블 타이로 묶여 관객이 임의로 좌석을 옮길 수 없도록 했다. ‘돗자리존’ 역시 관객들이 임의로 깔던 예년과 달리 주최측에서 전후좌우 1m 간격으로 구획을 나눠 돗자리를 깔아뒀고 관객들이 각자 가져온 돗자리를 그 위에 덧대 깔았다. 돗자리 하나엔 최대 4인까지만 앉을 수 있도록 했다.이곳에도 스태프들이 다수 배치됐다. 관객석 곳곳을 돌아다니는 스태프들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관객들 역시 떼창 대신 마음속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환호 대신 박수로 무대 위의 아티스트들을 반겼다.야외 음악 페스티벌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푸드존도 이번엔 잔디마당과 분리된 공간에 따로 마련됐다. 잔디마당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금지됐고, 음식은 푸드존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만 섭취가 가능했다. 여기에 마련된 테이블들도 모두 투명 칸막이로 분리시켜 놨고,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푸드존 ⓒ데일리안DB주류 섭취도 금지됐다.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주최 측의 의도였다. 다만 무알코올 맥주와 무알코올 칵테일 등으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또 입구와 출구를 분리하면서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회사 동료들과 함께 돗자리존에 앉아 있던 김모(34)씨는 “페스티벌의 가장 큰 매력은 돗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눠 먹고 맥주 한 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선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현재 상황이 상황인 만큼 최대한 주최측의 규정에 따르면서 안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게 관객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안전한 분위기에서, 그것도 1년여 만에 야외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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