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4871억원↓ 첫 감소세공모주청약 일시적인 현상 탓가상 자산거래 시장 주춤하며케뱅도 수신 증가세 줄어들어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4년만에 처음 감소한 가운데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잔액도 감소로 전환했다.(연합뉴스)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잔액도 감소했다. 지난 4월 진행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기저효과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카카오뱅크의 경우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 위한 고신용자 한도 조정 효과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4603억원으로 전달(27조8875억원)보다 4272억원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달보다 4871억원 감소해 처음 여신 잔액 감소세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전월보다 600억원 늘어난 수치다.이는 SKIET 공모주 청약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반인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지난 4월 28~29일 대출이 일시에 급증했다가 5월 초 청약 절차가 끝나자 관련 대출이 대부분 상환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2억원으로 4월말보다 3조7366억원(2.6%)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 감소는 금융당국 요구에 맞춘 중금리대출 활성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금리대출을 늘리기 위해 고신용자의 신용한도를 낮춘 게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낮췄다. 반면 신용점수가 높은 직장인에 대한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최대 절반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연 5.7~8.2% 수준이던 중신용 대출 금리는 연 4.6~8.2%로 낮아졌고, 최대 대출 한도는 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건별 신용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신용 한도 조정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수신 잔액은 39조290억원으로 전달(37조649억원)보다 1조9641억원 증가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거래 자체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실제 케이뱅크의 지난달 수신액은 전달보다 8200억원 증가한 12조96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한 달 전 3조4200억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월 말 24조9249억원에서 1조1441억 증가한 26조6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달 이용자 수는 18만명 늘어난 1653만명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68만명 늘어나 605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 네이버 메인에서 디지털타임스 구독 ] / ▶[ 뉴스스탠드 구독 ]▶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