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 중국에서 결재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d 작성일24-09-09 21:20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닝에서 중국결재 3일을 보낸 뒤 다시 우루무치로 향했다. 신장 자치구 다른 곳 처럼 이닝 역시 떠나기가 아쉬운 도시다. 아마도 다음 언젠가 또 갈 실크로드 여행길에 다시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닝에서 우루무치까지는 고속열차로 5시간 반이 걸린다. 침대열차로 갈때는 9시간 쯤 걸렸으니 고속열차가 3시간이상은 빠른 셈이다. 이닝 기차역. 중국 기차역은 대체적으로 엄청나게 크다. 중국은 기차를 탈 때 짐검사를 해야 한다. 검색대에 짐을 넣고 몸스캔을 하는데, 신장자치구는 중국 다른 곳보다는 좀 세밀하게 검사하는 편이다. 여권은 따로 사무실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엄청난 스케일의 기차역. 내가 탈 기차 게이트가 중국결재 열리면 신분증 검사를 다시 한번 하고 들어가면 된다. 아침 기차를 타서 5시간 반동안 신장자치구의 믿을 수 없는 풍경을 마음껏 봤다. 정말 봐도 봐도 믿을 수 없는 풍경의 연속이다. 아무래도 사진은 잘 실감이 안나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이 영상을 보면 신장자치구의 모습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알수 있다. 오후 3시쯤 우루무치에 도착할 예정이라 점심을 사먹기로 했다. 한국 컵라면을 비상용으로 가져갔지만 밥이 먹고 싶어서 매점으로 갔다. 이 기차는 별도 식당칸은 없었고 작은 매점이 있었다. 밥종류는 오로지 이 소고기덮밥 하나 뿐이었다. 그래도 이거라도 먹어야지. 값은 무려 9천원이나 한다. 중국 중국결재 음식값 치곤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위쳇페이를 하려니 기차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되 결재가 어렵다. 10여분 정도 계속 실패하니 역무원이 기차 와이파이를 연결시켜줬다. 기차 와이파이 또한 잘 안되긴 했지만 그래도 결재는 가능했다. 전자렌지에 5분 데우면 끝. 도시락을 가지고 다시 객실로 가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보면서 먹었다. 밥은 좀 이상했는데 그래도 소고기는 괜찮았다. 오후 3시경 우루무치 역에 도착했다. 우루무치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역시 '다빠차', 국제대바자르다. 우루무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작년 첫 우루무치 여행에서도 기억에 많이 중국결재 남았던 곳이다. 내가 머문 호텔은 철로국 전철역 5분 거리라 전철을 타고 국제대바자르로 향했다. 국제대바자르는 이도교(二道㤭)역에서 내리면 된다. 우루무치는 전철노선이 현재는 한 개 뿐이다. 우루무치 전철너무나 반가운 국제대바자르의 건물들. ▶▶▶▶▶▶▶2023년 우루무치 국제대바자르 풍경 ↓↓↓↓↓↓↓↓우루무치에 도착해서 신기한 건 세가지였다. 첫째, 밤 9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았다. 둘째, 생각보다 세...작년과 그대로인 모습에 더 반갑기만 하다. 바자르는 차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입구가 두개 있는데 먼저 미식거리부터 향했다. 아이러브신장. 진심이다. 맛있는 음식 천국인 국제대바자르 미식거리. 이 풍경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다가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으면 중국결재 되는데, 일단 나의 목표는 하나다. 양꼬치&생맥주. 먼저 생맥주 코너부터 향했다. 신장자치구의 맥주인 우수(wusu)맥주 1리터를 주문했다. 여기는 기본이 1리터부터 시작한다. 1리터의 묵직한 잔을 들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시원한 맥주와 양꼬치를 먹을 생각에 신나 흥분됐던 순간.양꼬치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줄이 길다. 주문한지 10분이 지나도 안나오기에 그 사이 생선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양꼬치 집에 걸려있는 양 뼈들이 후덜덜. 불에 직접 구워나오는 생선. 미리 구워져있어서 생선구이는 금방 나왔다. 생선 한마리에 7천원 정도. 오! 근데 생선구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한마리 뚝딱 먹고 나니 그제서야 꼬치구이가 나왔다. 거의 팔뚝보다 중국결재 더 긴 양꼬치. 꼬치 하나에 7천원 정도하는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다. 중국에 살면서도 꼬치구이를 참 많이 먹었는데 단연 가장 맛있는 꼬치는 신장 꼬치다. 신장 꼬치는 일단 고기가 두툼하고, 냄새가 없다. 그리고 과도하게 쯔란을 뿌리지 않고 고기와 불의 조화를 잘 느낄 수 있다. 완전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과일과 꼬치구이 때문에라도 신장자치구는 또 여행가고 싶은 곳이다. 이 조합 절대 실패할 수 없지. 반찬가게가 있어서 함께 먹으려고 반찬 몇가지를 주문했다. 한접시에 3천원.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들. 다양한 모양의 낭. 놀라운 전시기법을 보여주는 음식.즉석에서 만드는 대추차. 중국결재 양의 발로 만든 국인가. 거대한 솥단지에서 만드는 쁠랍. 작은 법랑냄비에 끓이는 스프인데, 신장자치구 어딜가나 볼수 있다. 한번 먹어봐야지 하면서 못먹어봤네. 다음엔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위구르인들의 악기. 두타르.현이 두줄뿐인 두타르는 놀랍도록 구슬픈 음색을 만들어낸다.신장자치구를 여행하며 노인들이 두타르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친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크기가 작은 두타르도 있다. 이것도 사오고 싶었는데 정말 짐이 될것같아 아쉽지만 포기했다. 그리고 바자르 기념품점들을 구경했다. 역시 신장에서는 견과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기념품숍앞에서 연주하는 위구르 할아버지. 작년에도 이곳에서 똑같이 악기를 연주하던 할아버지였다. 올해도 이 자리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중국결재 모습을 보니 갑자기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할아버지의 슬픈 표정과 반가운 나의 마음이 복합된 여러 감정이었던 것 같다. 작년에 만난 할아버지의 모습그리고 곳곳에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 따종디엔핑을 찾아보니 이곳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먹자골목 바로 옆 2층에 있는 카페다. 다빠차라오차관, 즉 대바자르의 오래된 찻집이다. 신장자치구는 어딜가나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 온갖 색이 난무하는데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너무 예뻐서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카페라떼. 커피잔은 빵으로 만들어서 커피를 마시고 먹을수도 있다고 한다. 아까 밥을 먹었으니 커피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카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