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

된 진돗개가 말해주는 역설​우리나라에서 가장 차별받는 개는 진돗개라고 한다. 유기견 보호소에는 진도개를 닮은

개들이넘쳐나고 가장 재입양이 안되는 개도 진돗개라고 한다. 그 이유는 체구가 크고 사나워서 사람을잘

무는 개라고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울타리에 갇혀있는 개들 가운데 철망 가까이에서 밖을 내다보는

개는 모두 진돗개를 닮았다.약간씩 다른 유형이지만 어느 집 견사에 있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저 개들이 진돗개를 닮은 혼혈이라는 말로 자기 합리화를 해서는 안된다.​개는 그

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을 닮는다고 한다. ​외국의 개들을 끔찍하게 좋아하면서 우리의 것은 헌신짝처럼 버리는

국민성과 철장속에 갖혀 버린 진돗개가 오버랩된다. 그래서 유기견 보호소의 철장 속에 있는 우리의

국견은 우리나라의 국민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진돗개를 세계화하겠다면서 큰소리를 치던 사람들은 지금의 현실을

보고 어떤 생각을할까 심히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