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주호영 추대' 경선 될거란 전망…일부 반발도주 "위기수습 위해 권 임기까지만"…이 "1년간 하는게 맞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용호 의원.(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9일 결정된다. 5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과 재선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출사표를 던졌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투표를 진행한다.앞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주호영 추대론'이 꾸준히 나왔던 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사실상 추대' 성격을 띤 경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2020년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주 의원은 노련미와 경륜으로 혼란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당과 대통령실간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직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에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도 주 의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는 논리다.주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출마 선언문에서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출마를 노리던 당내 주자들이 내년 4월 선거에 나올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실제로 4선 김학용 의원과 3선 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 원내대표 주자로 거론됐던 의원들은 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뒤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는 윤심이 '주호영 원내대표'로 기울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주 의원 추대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추대론에 대한 반발이 이 의원 득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 등이 주 의원 추대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친윤계 맏형격인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이어 원내대표마저 윤심대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한 재선 의원은 "우리 당이 언제부터 우르르 몰려가서 결정하는 당이 됐냐"며 추대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주 의원과 달리 이 의원은 원내대표 임기를 기존대로 1년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역적으로는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임기는) 당연히 당내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